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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형사

배임행위, 200억 짜리 기회를 훔쳤다면 범죄인가?

2025-06-30



기회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나고 나서야, 그게 기회였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누군가 그것을 가로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단 이유로 증명하지 못해 분하지만 넘어가야 할 때도 있죠.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건 아닙니다.


법적으로 그 기회가 누구의 것이었는지, 왜 빼앗긴 건지, 그 손해는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를 따질 수 있다면 기회도 분명히 자산입니다.


이번 사건은 200억이 넘는 큰 금액이 걸린, 기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 미리 알아두면 좋은 법률 상식


· 배임

회사원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지위를 악용하여 회사에 재산상의 손해를 주는 일


· 경업금지의무

회사원이 퇴사 후 일정 기간 동안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도록 하는 의무


· 기회 유용금지 의무

임원이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회를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무









✅ 20억 사기인가, 200억 배임행위인가



의뢰인이 운영 중인 회사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내 이사 중 한 명이 “수익성이 낮을 것 같다”, “리스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사업 진행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의뢰인은 임원의 보고를 믿고 결국 해당 사업을 철회했죠. 그런데 문제는 직후에 벌어졌습니다.


사업 철회를 유도했던 이사가 퇴사 후 경업금지의무를 위반하고 그 사업에 뛰어든 것입니다. 회사 내부 자료와 사업 계획서도 그대로 활용해서 말이죠.


게다가 이들은 의뢰인의 회사 자금까지 가로챘습니다. 의뢰인에게 '사업 진행 비용’ 명목으로 20억을 받아 갔는데, 알고 보니 본인들의 사업 준비 자금으로 썼던 것입니다.


믿었던 직원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에 의뢰인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이들을 배임, 사기, 영업 비밀 누설, 절도 등으로 고소했죠.


그리고 사건이 경찰 수사 후, 검찰에 넘어가자 백송을 찾아오셨습니다.









✅ 백송의 조력



"이건 고작 20억짜리 사기 피해가 아니다."


사건을 맡았을 당시, 저의 입장은 이러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기관은 이 사건을 단순히 '회사 자금 20억을 사기당한' 사건 정도로 보고 있는 듯했습니다.


만약 수사가 이렇게 진행된다면 상대측 변호사는 이렇게 주장했을 것이 뻔했습니다.


“하다 보니 사업에 쓰게 된 거지,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의뢰인을 속인 건 아니었다.”


검사 시절부터 너무 많이 봐온, 전형적인 '논점 흐리기'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수사가 흐지부지된다면 의뢰인이 빼앗긴 사업 기회도 문제없다는 결론이 다다를 수 있었죠.


따라서 우리는 "20억이라는 돈보다 더 큰 '기회'를 잃었다"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문제는 형법상 배임행위는 '재산상 손해'를 구성요건으로 합니다. 즉, 손해가 발생할 막연한 위험이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경제적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죠.


이 사건과 같이 '명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해'라면 배임행위로 보기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건이 형사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민사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기회 유용금지 의무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사건

"회사의 사업 기회를 외부로 넘긴 경우도 배임에 해당한다”

[민사 판례] 대법원 2018. 10. 25. 선고 2016다 16191 판결

 

이 민사 사건은 의뢰인처럼, 임원이 퇴사 후 사업권을 가로채 이익을 봤고 기업 측은 기회만 잃었는데, 법원이 사업기회를 잃어서 입은 손해를 인정해 준 건이었습니다.


이를 이번 사건에 적용하여 '사업 기회를 빼앗은 것' 역시 재산상 손해임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를 받아들일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형사 사건에서 민사 판례까지 

활용하는 건 드문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사건을 맡은 이상 변호사로서 

‘성공 가능성’만 따져 안일하게 대응할 순 없었습니다.


승소가 보장된 사건만 맡는다면 

의뢰인의 억울함을 외면하는 것과 같겠죠.


특히 형사 사건에서 민사 판례를 근거로 든 만큼 

중요한 선례를 남기는 일이라 보고 

더욱 신중히 의견서를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검찰은 우리 측 의견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 순간, 속으로 '됐다.' 싶었죠.








✅ 그 결과, 기소를 이끌다



예상대로 검찰은 우리 측 의견서 내용을 받아들였고, 이 사건을 기소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기소'였을지 모릅니다. 20억을 가로챈 배임행위를 했기 때문이죠.


다만, 사업에서 ‘기회’란 100% 수익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막연한 가능성으로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의뢰인이 잃은 '사업 기회'는 범죄 피해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잃은 사업 기회로 누군가는 10배 이상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공정한 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빼앗은 것'과 다름없었고요.


다행히 수사 단계에서부터 재산상 실해 발생 가능성에 구체성을 입증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의뢰인 뿐 아니라 배임행위로 인한 사건에 또 다른 선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이 사건, 변호사 인터뷰




 

안희준 대표변호사 인터뷰 中 (2025.05)


법적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사건일수록, 저는 “가능할까?”보다 “가능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부터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 어려움 자체가 저에게는 오히려 도전이었습니다.


검사로 시작해 부장검사까지 오랜 기간 형사사건을 다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피할 수 있는 사건’보다는 ‘마주해야만 하는 사건’을 선택해왔고, 그게 결국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뢰인이 저를 찾아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우니까, 법의 도움을 구하는 거죠.


그렇다면 변호사로서 그 문제를 성공 가능성만 따지며 고를 순 없습니다.


법조인이란, 결국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법이 어떻게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퇴임 후에도 매일 스스로를 단련합니다. 법이 어려운 세상에서, 그 법이 누군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어려운 사건이 주는 무게는 크지만, 그만큼 분명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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