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형사
2025-08-31
🧩 이 글은 이런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임의 제출된 휴대폰에서 비롯된 추가 기소 상황
✔️ 디지털 기기 자료의 위법성 판단 기준
✔️ 무죄를 이끌어낸 새로운 주장과 판결 결과
“
👀❓
압수수색 영장에 적힌 범죄 외 증거 발견 시, 수사기관은 어떻게 할까요?
① 그냥 바로 증거로 쓴다 ② 별도의 영장을 다시 받아야 한다 ③ 수사관 재량에 따른다 ④ 법원 판단을 기다린다
”
👀❗
정답 ②
대법원은 압수수색 영장은 영장에 기재된 범죄와 관련된 증거에만 효력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른 범죄의 사진이나 동영상에 대해 기소하려면 반드시 새 영장을 발부받아야 합니다.
카촬죄합의금 사건.
흔히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혐의가 문제 되어, 합의 여부가 쟁점이 되는 사건들을 말합니다. 물론 잘못을 저질렀다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소되지도 않은 혐의, 애초에 문제 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확장해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런데 실제로, 고소된 범죄와 상관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문제 되어 추가 기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례 역시 그랬습니다. 휴대폰을 임의 제출했을 뿐인데, 고소 혐의와 상관없는 전혀 다른 사진까지 끌어들여 새로운 혐의가 추가된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부장판사 출신 김용관 변호사가 이러한 사건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사례를 중심으로, 억울한 카촬죄합의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카촬죄합의금 사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흔히 말하는 카촬죄합의금 문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벌어집니다. 실제 촬영이 명백해 합의 여부가 큰 쟁점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억울하게 혐의를 받아 합의 자체가 불필요한 경우도 있죠. 그럼, 고소된 혐의와 직접 관련이 없는 휴대폰 속 다른 사진까지 문제 삼아 새로운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가 된다면 어떨까요? 그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의뢰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처의 고소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휴대폰을 임의로 제출했는데, 그 안에서 전혀 다른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발견한 뒤 다시 기소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의뢰인은 불필요하게 더 큰 혐의로 얽히게 되었고, 자연히 카촬죄합의금 부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변호인들조차 모든 혐의를 인정한 상태였고, 이미 1심에서 징역 10개월이 선고돼 법정 구속까지 이뤄진 터라, 항소심으로 넘어가도 형량을 뒤집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때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자 백송에 찾아오신 것이었죠.
📂 사건의 주요 쟁점은 이랬습니다.
- 고소 내용과 무관한 증거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
- 임의 제출된 디지털 기기에서, 제출 목적을 벗어난 자료 사용은 정당한가?
- 임의 제출의 경우에도 압수수색 영장의 ‘별건 증거 배제 원칙’이 적용될 수 있는가?
✅ 대법원 판례를 새롭게 적용하다
이 사건에서 핵심이 된 쟁점은 단순합니다. 전처의 고소 내용과 관련된 자료만 제출했는데, 휴대폰 속 다른 자료까지 문제 삼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우선 압수수색의 '별건 증거 배제 원칙'에 주목했습니다. 압수수색 시 영장에 기재된 범죄와 관련된 자료에만 효력이 있고, 영장에 없는 범죄 자료를 수사기관이 확보했다면 별도의 영장을 다시 발부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기면 위법 수집으로 간주되어, 법정에서는 증거 능력이 인정되지 않죠. 저는 이 점에 착안해,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만 적용되는 이 원칙을, 이번처럼 피의자가 임의로 제출한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새롭게 주장한 것이죠.
즉, 의뢰인이 제출한 것은 어디까지나 전처의 고소와 관련된 자료일 뿐, 휴대폰 안에 있던 다른 자료들까지 수사기관이 들여다보고 사용하도록 동의한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습니다. 이 법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의뢰인은 더 이상 추가 기소로 인한 불필요한 처벌이나 카촬죄합의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 법리 적용과 판결 결과
결과적으로, 항소심 재판부는 우리 측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의뢰인이 임의로 낸 휴대폰은 전처의 고소와 관련된 자료를 해명하기 위한 한정된 목적으로 제공한 것이며, 그 범위를 넘어선 다른 사진들을 증거로 사용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논리가 인정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의뢰인에게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미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까지 되었던 상황이었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확정되면서 즉시 석방될 수 있었죠. 또한 단순히 구속에서 풀려난 것에 그치지 않고, 직장 역시 유지할 수 있었으며, 억울하게 구금되었던 기간에 대해서는 형사보상금도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판결은 이후 대법원 판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대법원 역시 유사한 사건에서, 의도한 목적 범위를 넘어 무단으로 수사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곧, 제출 목적을 벗어나 확보된 증거는 법정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확립된 것입니다.
✅ 글을 마치며
(2025.08) 법무법인(유한) 백송 재산분쟁 대응센터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무죄 선고에 그치지 않습니다. 디지털 범죄에서 절차적 적법성을 철저히 따지는 것이야말로 방어 전략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법리를 치밀하게 적용하고, 기존 법리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주장을 끝까지 설득해 낸 결과, 피고인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죠. 유무죄를 가르는 것은 단순한 사실관계를 넘어, 그 사실이 어떤 절차 속에서 다루어지느냐도 중요합니다. 특히 디지털 증거는 작은 절차적 흠결 하나가 전체 사건을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 이번 판결은 바로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디지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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